우울한 마음을 달래고자 서점으로 달려가 산
이외수의 '사랑이란 두글자만 쓰다가 다 닳은 연필'
이외수의 책은 '하악하악'이 처음이었다.
그의 매력적인 표현과 깊은 언어에 푹 빠져서는
그의 명상집을 하나 사 내 가방 속에 항상 지니고 다닌다지.
그저 평범한 날에 이 책을 읽으면 좀 졸리운데
이상하게도 우울하고 위로받고 싶은 날에는 이 책이 참으로도 마음에 와닿는다지.
'다 괜찮아 질거야, 힘든 것도 한순간이야.'라며 한글자 한글자 한줄 한줄 나를 위로해준다지.
어제 읽은 부분 중 참 위로가 되던 구절.
' 그러나 실망하지 말라. 세상은 그렇게 어둠만으로 조직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아직도 이 세상에는 그대가 남아 있다. 그대가 기다려야 할 것들이 남아있다.'
내 주위 사람들은 나를 평가하기를 '늘 징징대며 투덜거리지만 결국은 해내는 아이.'라 한다. 그렇다. 나는 늘 결국은 해낼거면서 겁을 먹고 징징대며 투덜거리며 하기 싫어한다. 결국은 해 낼거면서 말이다. 어쩌면 나는 내게 잘할 수 있을거란 용기와 격려를 듣고 싶어서 그 용기와 격려 속에서 그 사람의 나에 대한 사랑과 애정, 그리고 힘을 얻고 싶어서 그렇게 늘 투덜거리는 건지 모른다. 아니, 맞다.
그래서 난 아직 어린 아이인가 보다. 어리고 어린 아이.
외면만큼이나 내면도 약한 아이. 그래서 날 다들 그렇게 보는구나.
돌아보면 난 늘 위로받길 원했지 누군가를 위로할 줄은 몰랐다.
정작 내게 위로 받고 의지하고자 하는 사람도 적었던 것도 그 때문이 아닐까.
나는 위로 받는 사람이 아닌 위로해줘야하는 사람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에.
혼자 스스로의 아픔을 치유할 줄 모르는 나이기에 아직은 어린 아이다.
예전에는 이러한 아픔 홀로 치유하는게 참으로도 싫어 누군가에게든 위로 받고 싶었다.
하지만 이제는 점차 어른이 되어가고자 한다. 내 아픔 내가 치유하고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그리고 나의 사랑하는 이들의 아픔을 함께 안아 줄 수 있는 이로 성장하련다.
그래. 지금 이 힘든건 내가 이전에 그만큼 행복했단 증거이고 또, 내가 이 아픔 후에 더 성장하고 행복해질 거란걸 암시하는 복선인 것이다. 그러니 아프다고 힘들어할 필요 없다.
아니, 힘든 이 순간마저 행복하게 여길 줄 알아야지. 힘든 것마저 행복하다 여긴다면 내게 더 이상 힘든거란건 없겠지?
책, 영화. 사람이 아닌 다른 것에서 위로받고 아픔을 치유할 줄 아는 법을 찾아가고 있다.
이렇게 나는 아이에서 점차 어른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제 홀로서기를 하고 있다. 어른이 되기 싫은 아이가 아닌 멋진 어른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아이로 변화하고 있다.
내가 사랑하는 이가 나의 세상을 지켜주듯,
나는 내가 사랑하는 이의 세상을 지켜주어야겠다.
그의 웃음도 행복도 사랑도 모두 지켜주어야지. 그러기 위해 나도 강해져야지.
그래. 내가 살아있다는건 내게 아직 다가올 행복이 많다는 거잖아.
기다릴 행복도 추억할 행복도 많기에 나는 행복한 사람인거다. 더이상 슬퍼하지 말자.
힘들다고 울기보다는 힘든 것마저 행복하다 웃을 줄 아는 내가 되길 오늘도 기도한다.
TAG 홀로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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